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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이야기

파베 초콜릿을 만드는 험난한 과정

by L_mon 2023. 4. 29.

안녕하세요. 어느 날 저는 유튜브를 보다가 동영상 하나를 접했습니다. 바로 파베 초콜릿 만드는 방법의 영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집에는 가나 초콜릿도 있고, 코코아 파우더도 있기 때문에 파베 초콜릿을 만들어보기로 했었습니다만..

그게 벌써 2월달이었습니다. 그때 찍어놓고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가나초콜릿
가나초콜릿

먹으려고 사뒀던 가나초콜릿 4번들짜리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초콜렛

우유 또는 생크림

코코아 분말

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유튜브 영상에서는 좀 더 크고 많은 양의 초콜릿으로 했습니다만..또 사러 가기도 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들로만 사용 했습니다. 영상에서는 생크림을 사용했지만, 집에는 우유 뿐이니 우유만 사용했어요.

 

 

우유 끓이기
우유 끓이기

사실 영상에 정량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영상보다 더 적은 양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대강 계산해서 이 정도면 되겠거니 하면서 냄비에 우유를 부었습니다. 너무 조금 부은 건 아닌가 했지만, 너무 많아도 초콜릿이 잘 안 굳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초콜릿 136g에 우유 한 4숟갈 정도의 양을 부어주었습니다. 계량기 같은 건 없으니 감으로 때려부었어요.

 

 

 

초코 부셔서 넣기
초코 부셔서 넣기

그리고 영상에서 하는 말 그대로 우유의 가장자리가 끓을 때쯤 초콜릿을 대강 부숴서 넣어주었어요. 넣자마자 뜨거워서 바로 녹기 시작했습니다.

 

 

 

초콜릿녹이기
초콜릿녹이기

그렇게 점점 녹아가는 초콜릿은 예전에 영화 '초콜렛'에서 봤던 핫 초콜릿을 연상케 했습니다. 진정한 핫 초콜릿이 이런 거구나 깨달음을 얻었죠. 물론 먹으면 혈당이 무자비하게 오를 것 같고, 심히 치아 건강이 걱정되지만 정말 냄새와 맛만큼은 끝내줍니다. 사실 파베까지 갈 필요 없이 여기서 그냥 먹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파베 초콜릿을 만들고 싶었던 거니 조금씩만 찍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까지만 해도 저는 매우 신났습니다.

 

 

초콜릿굳히기
초콜릿 굳히기

이제는 반찬통에 랩을 씌워서 녹인 초콜릿을 붓고 굳히는 과정만 남았습니다. 굳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영상에서는 많은 양을 했지만, 저는 그보다 4배는 더 적은 양이기 때문에 금방 굳을 거라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니 10분도 안 걸릴 것이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죠.

 

 

 

코코아분말
코코아분말

냉장실에 넣어두어 딱딱하게 굳은 초콜릿을 예상했것만 그건 처참히 무너져 컵에 넣어 마셔야 할 것 같은 초콜릿만 절 반겨주었습니다. 그래서 영상에 나온 시간보다 더 오래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그렇게 30분이 지나고서야 그나마 겉은 조금 단단해졌..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선물용도 아니고 집에서 먹는 건데 대충 먹자 싶어 냉장고에 사두고 봉인해둔 코코아 분말을 꺼내어 탈탈 털었습니다.

 

 

파베초콜릿완성
완성

그렇게 겨우 만들어진 파베 초콜릿 입니다. 당연히 양은 조그맣고요. 그래도 여차저차 뭉쳐지기는 했습니다만 제가 생각했던 모습의 파베 초콜릿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저 가루도 채 쳐줘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흔들어서 뿌렸더니..

그래도 맛 만큼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굳히고 조금씩 잘라내고, 가루를 뿌리기까지의 과정이 사진으로 못 찍을 만큼 매우 험난했지만 뭐 모양이 중요하겠어요. 먹으면 다 똑같죠... 이렇게 파베 초콜릿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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